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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2022활동사례 최우수상 수상작] 청소년이 바라는 'Clean-UP'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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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시교육청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3-02-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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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제4회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활동사례 공모 최우수상 수상작


마포혁신교육지구 청소년마을자치위원회'마블리'청소년위원 김선미


나는 마포혁신교육지구 청소년마을자치위원회 청소년 위원 김선미이다. 청 소년마을자치위원회는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마을에 필요한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해 마을 발전을 위한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개선하는 청소년 자치기구이다. 마포구 청소년마을자치위원회는 마포구 내 4개 청소년시설 도화청소년문화의 집 ‘마블리’, 마포청소년문화의집 ‘투게더’, 망원청소년문화센터 ‘동고동락’, 마포 청소년센터 ‘띠앗’으로 구성돼 있다.


나는 작년 2021년부터 청소년마을자치위원회 ‘마블리’ 활동을 계속해왔다. 작년에는 마을의 ‘힐링’을 주제로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청소년문화의집 인근 골목에 노후화되고 낙서로 훼손된 벽화를 산뜻 하게 단장하고 가로등이 없어 어두운 골목길에 LED 조명을 설치하여 환하게 밝 혀 청소년과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로 개선하는 등 골 목길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그 외에도 지역 주민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캘리그라피 교육을 받아 서툰 솜씨지만 나무 문패를 직접 제작하여 선물하는 활동을 진행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따 뜻한 선물을 해주었다. 나는 올해도 어김없이 청소년마을자치위원회 활동을 지속했고 올해는 작년 청소년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청소년이 바라는 마을’이라는 연합 주제로 올 4월부터 정기적인 토론과 활동을 통해 환경, 안전, 복지, 소통 등과 관련된 마을 의제를 발굴했다. 지금부터 올해 청소년이 바라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나의 1년 간 활동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 오늘 처음 만났썸! 

나의 활동은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온 3월부터 시작된다. 신규 청소년 위원 들을 선발하기 위해 면접활동이 진행되었는데 나는 특별히 연임 위원의 권한으로 면접자가 아닌 심사위원이 되었다. 면접을 본 적은 있었지만 직접 면접관이 되 어 심사를 하는 첫 경험에 어색하기도 하고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긴 장한 얼굴을 숨기고 담당 선생님과 함께 신규 위원 면접을 본 후, 앞으로 함께할 위원들의 강한 의지에 하루 빨리 새로운 위원들과 활동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지적 청소년마을자치위원회 시점 

그렇게 2022년 15명의 청소년 위원들이 구성되어 첫 만남에는 자신을 소개 하는 10문 10답을 진행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우리가 생각하는 마 을의 자랑거리, 개선되어야할 점들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들이 생 각하는 우리 마을 마포구의 자랑거리로는 교통이 편리하다, 편의시설이 많다, 관광명소가 많다 등의 이야기들이 나왔었다. 반대로 가장 큰 문제점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말했던 길거리가 더럽다는 이야기였다. 그 외에도 문화의집 앞이나 초 등학교 앞 등 인도가 확보되어 있지 않아 청소년들이 다니기 위험하고 청소년 전 용공간이 마을에 많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마을에 대해서 함께 의견을 나누면 서 생각보다 우리 마을 속 문제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역의 주민들과 청소년들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 지하철역, 공원 등 마을로 직접 나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문제점 1순위는 가로등 부족, 범 죄 등의 안전 문제였고 2순위는 쓰레기 무단투기 등 환경 문제와 놀이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나타났다. 마을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을 알게 되었고 직접 마을로 나가 살펴보기로 했다. 도화동, 공덕동 일대를 탐방하다보니 공덕역 주변 상가 카페와 같은 건물에 음료를 다 마시고 버린 일회용 컵 등의 쓰레기가 많았으며, 주로 인파가 몰리거 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무분별하게 투척된 담배꽁초와 같은 쓰레기가 많았다. 이 외에도 아이들이 많이 있는 놀이터에 가로등이 부족해 밤에는 너무 어두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미처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우리 동네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그 상황이 정말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시간이었다. 활동을 통해 평소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고 마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청 소년마을자치위원회 위원으로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한 우리의 첫 프로젝트! 

그리하여 7월 우리는 마을 설문조사, 마을탐방, 마을의제 워크숍 등을 거쳐 청소년이 바라는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총 3가지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게릴라 가드닝’이다. 게릴라 가드닝은 도심 속 방치된 공 간에 게릴라처럼 몰래 꽃과 나무를 심어 가꾸는 환경개선 운동을 말한다고 한 다. 무더운 여름 쓰레기 무단투기로 악취, 벌레가 많이 생겨 불편을 겪고 있는 마 을에 예쁜 화단을 조성하였다. 우리는 환경을 생각해서 마을에 있는 카페 사장 님께 사람들이 쓰고 버리는 일회용 컵들을 받아 재활용하여 화분으로 꾸미고 예 쁜 꽃들을 심어서 사람들이 무심코 쓰레기를 가장 많이 버리는 전봇대에 화분을 걸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활동을 진행했다. 꽃을 심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 주민 분께서 마을을 위해 청소년들이 좋은 활동을 한다면서 예쁜 꽃들로 화사 하게 바꾸어 주어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뿌듯한 순간이었다.


환경, 생각은 해봤나?

게릴라 가드닝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마을활동은 바로 ‘껌그림 캠페인’이 다. 껌그림 캠페인은 길거리에 얼룩덜룩 붙어있는 껌 위에 그림을 그리는 캠페인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껌을 뱉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강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껌 위에 그림을 그려 알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그림을 통해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던 바닥에 우리 가 얼마나 지구를 더럽히고 있는 걸까 관심을 가져보고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기 회를 주어 기후위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이 캠페인의 취지 이다. 실제로 거리로 나가 껌그림을 그리기 전, 도안을 스케치하고 채색하는 등 미리 연습을 하고 우리가 그림을 그릴 장소를 답사하여 사람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한 방법 등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그렇게 2주에 거쳐 준비한 껌그림 캠페인을 거리에 나가 실제로 진행을 했었 다. 이 날은 캠페인에 함께할 청소년들을 모집하여 청소년운영위원회와 대학생 서포터즈도 함께 모여 실천해 더욱 의미 있고 뜻 깊었다. 그 외에도 특별히 우리 의 활동을 응원해 주시기 위해 시의원, 구의원 분들이 찾아와주셨고 또 직접 함 께 그림을 그려주시면서 청소년마을자치위원회의 활동을 알리고 또 우리가 원 하고 바라는 마을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귀담아 들어주셔서 너무 재미있고 좋았 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시민 분들이 우리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검 정색으로 어두웠던 길이 알록달록 화사한 색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되었다. 계속 엎드려 활동을 하다 보니 조금 힘들었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고 뿌듯했고 이 캠페인이 공덕역 앞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음에는 다 른 장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확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이 바라는 마을은 바로! 

마지막 세 번째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바라는 마을 모형 만들기이다. 우리가 바 라는 마을의 모습을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 우리의 활동 취 지에 맞게 집, 학교, 슈퍼 등에서 버려지는 과자박스, 우유곽, 아이스크림 막대 등 재활용품을 활용하기로 했다. 과자박스는 슈퍼, 주민센터와 같은 건물로 우유곽 은 아파트 단지로 아이스크림 막대에는 사람을 그려 3주간의 마을모형 프로젝 트가 끝났다. 만든 모형은 문화의집 내에 전시하여 청소년이 바라는 마을은 어 떤 모습인지 지역에 알려 우리 마을 내 환경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문제점을 알고, 보완하면 백전백승! 

이렇게 일 년 동안 저희는 청소년이 바라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 트를 진행해왔지만 항상 좋았던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게릴라 가드닝 프 로젝트는 예쁜 꽃 덕분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줄어들었지만 중간에 화분이 없어 지는 등 꽃을 계속해서 관리하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놓쳤었다. 또 껌 그림 캠페인은 껌 위에 그림을 그리고 몇 주간 사람들에게 보여준 후 껌을 떼어 전시를 하려고 했었으나 기존에 있던 껌들이 너무 오래되어 우리의 힘으로는 뗄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우리는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찾 아가 껌그림을 보완하였다. 그 외에도 공원에서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획했던 찾아가는 사진관은 홍보가 부족한 탓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아 아쉬운 활동으로 남았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는 말이 있듯이, 활동을 진행하면서 여러 문제들을 겪었지만 프로젝트가 끝나고 위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며 의견을 나누고 이후 활 동에는 보완하여 올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청소년마을자치위원회로서 마을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그동안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마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주변인이 아닌 마을 내 구성원 또 주인으로서 평소 나의 행동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청소 년이 바라는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나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을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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