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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2022 활동사례 우수상 수상작] 청소년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청소년공간 1318상상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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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시교육청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4회 작성일 23-02-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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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제4회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활동사례 공모 우수상 수상작


중랑혁신교육지구 1318상상발전소 송은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공간들이 많이 있다. 쇼핑센터, 영화관, 카페 등 다양한 공간들을 우리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카페만 보아도 음료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일반적인 카페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카페, 북카페 그리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까지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어 자신의 필요에 맞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렇듯 우리 주변의 많은 공간들 중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자신들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은 어디일까? 청소년들의 공간이면서 재미도 있고, 안전한 공간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청소년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과연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은 얼마나 있을까? 다행히도 중랑구에는 1318상상발전소가 있다. 

그렇다면 1318상상발전소는 어떤 공간일까? 13살부터 18살까지 올 수 있는 곳인가? 상상발전소라고 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 공간일까? 그 곳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들이 방울방울 떠오를 것이다. 1318상상발전소는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쉼, 배움, 도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청소년 공간으로 2008년부터 중랑구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악기레슨을 위해 청소년들을 만났다.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3년도 청소년휴카페 사업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상상발전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318상상발전소는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공간 이용을 위한 홀과 다락방, 동아리 활동을 위한 댄스실·밴드실, 모임이나 개인별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 청소년들의 최애 노래방까지 청소년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청소년문화공간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하면 청소년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활발한 청소년, 자존감이 높은 청소년, 차분히 자신의 할 일을 정리하는 청소년, 늘 심심하다고 이야기 하는 청소년, 오면 잠만 자는 청소년,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 늘 선생님들 옆에서 이야기하는 청소년 등 누구 하나 똑같은 청소년들이 없다. 혼자 오거나, 친구끼리 오거나 구분없이 청소년 공간을 자신만의 공간처럼 이용한다. 청소년자율문화공간이다보니 모든 활동의 시작은 청소년으로부터 시작된다. 소소하게 보드게임부터 이색체험활동, 봉사활동, 학업멘토링까지 청소년들이 원하는 활동을 함께 해왔다. 

이러한 공간을 운영해오면서 2019년도에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청소년자율문화공간 사업으로 함께 할 수 있었다. 혁신교육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청소년자율문화공간 지원은 청소년들을 만나는 과정을 더욱 든든히 세워갈 수 있었다. 청소년자율문화공간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과 활동은 나무가 뿌리 내리는 과정과 같다는 것이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는 당장 열매를 확인할 수 없다. 뿌리가 튼튼하게 내려지고, 결실할 때가 되면 자신만의 열매를 맺어내는 것처럼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인내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득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청소년들이 해보고 싶다고는 했지만 실제로 실행을 해야할 때 머뭇거리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성공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분위기의 요즘에는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더욱 느낄 수 밖에 없음을 알기에 함께 고민하고, 도전해보고, 결과를 확인한다. 그렇게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함께 쌓아감으로써 어른으로 성장하는 힘을 길러 나가는 것이다. 

청소년자율문화공간에서 함께 한 다양한 활동 중 기억에 남고, 나누고 싶은 몇가지 활동들을 소개하고 싶다. 그중 하나는 청소년들과 해왔던 음식 만들기인 ‘요리 쿡쿡’ 활동이다. 청소년기에 먹는 것, 중요하다. 이 활동의 시작은 청소년 공간을 운영하면 만나게 된 청소년들 중 가정 내에서의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이나 식사가 어려운 청소년들을 발견하게 되면서였다. 요리쿡쿡을 통해 식사도 하고, 스스로 요리도 할 수 있도록 진행한 프로그램이기에 청소년들이 제안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함께 요리방법을 찾아보고, 재료도 구입 하여 공간에서 만들어 먹었다. 요리쿡쿡으로 음식을 만들 때는 집에서 혼자하기 어려운 요리인 스테이크나 마라탕 같은 메뉴도 도전해보고, 여름에는 팥빙수나 화채와 같이 소소한 요리까지 골고루 만들어 보았다. 요리쿡쿡을 통해 미역국 만드는 방법을 배워 부모님들 생신 때 미역국을 끓여드린 후 뿌듯한 마음을 이야기 한 친구도 있었고, 코로나 기간에는 다같이 먹을 수 없어 재료를 소분하여 각자의 도구로 만들었던 삼계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생 닭을 손질하면서 1차로 요리를 포기하고 싶어하다가, 육수를 내는 과정에서 모르는 맛이 난다던 청소년도 있었다. 처음 할 때는 요리 재료를 손질하는 것도 어색해하고, 같은 재료로 같이 만들어도 선생님이 만든 것이 더 맛있다던 청소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만든 요리를 공간에 있는 친구들과 나눌 정도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인 요리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들을 볼 수 있었고,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나도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청소년들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이다. 1318상상발전소에서는 네일아트나 특수분장과 같은 이색 문화레슨도 진행되는데 이렇게 레슨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하기도 한다. 봉사활동은 단순 봉사활동만 경험해봤던 청소년들이 자신이 배우고 익힌 새로운 재능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으로써 나눔의 기쁨을 경험하기도 했다. 젤네일 레슨을 통해 배웠던 청소년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네일아트 체험을 제공하기도 하고, 지역축제에서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특수분장체험을 진행할 때에는 주민분들이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물어보셔서 알려드렸다며 뿌듯해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페이스페인팅도 인터넷에서 도안을 찾다가, 패드에 직접 자신이 만든 도안으로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를 진행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자신없어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던 청소년들이 다음에도 또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하기도 하는 등 일회성으로는 볼 수 없는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특별히 1318상상발전소에서 함께 성장한 청소년이 네일아트 선생님으로 청소년들을 만나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봉사활동에도 함께 해 주어 청소년들에게 더욱 본이 되어 청소년자율문화공간을 만나 청소년기를 보낸 청소년들의 지역사회 내의 긍정적인 선순환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청소년들의 동아리 활동이다. 1318상상발전소에는 밴드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가 있다. 이 동아리들은 청소년들로부터 시작된 동아리 모임으로전문성이 뛰어나다기보다 밴드, 댄스 활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친구들의 모임이이다보니 잘하는 청소년도 있고, 연습이 더 필요한 청소년들도 있지만 그 안에서 서로 이끌어주고 배려하면서 동아리 활동을 해 나간다. 부원들이 교체되기도 하지만 또 그 안에서 새롭게 구성도 바꿔보고 나름의 노력을 통해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간다. 더 나아가 늘 지역 축제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기꺼히 나누는 공연 봉사도 참여하게 되었다. 오디션을 보기 위해 용기를 내고, 연초의 활동 영상과 연말의 발표회를 비교해보면 초반의 뚝닥거리던 신규 부원들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 활동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네 번째로는 청소년 기획 활동들이다. 여름이면 캠프, 겨울이면 청소년들 활동 발표회를 청소년들과 함께 기획하여 진행한다. 특히 캠프는 처음부터 청소년 스스로 장소, 프로그램, 식단, 교통수단까지 기획하고 조사하고 진행한다는 것이다. 장소가 정해지면 그 곳에서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할지 청소년들이 직접 조사하고 토론을 통해 일정을 정하고 캠프를 진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시키는 연습의 시간이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세운 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청소년들에게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 경험들이 쌓여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통한 청소년의 경험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자율문화공간 안에서 청소년들은 충분한 쉼과 안정감을 느끼며 자신의 삶을 나아갈 힘을 얻어가기도 한다. 다락방에서 인형을 껴안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 싸운 일, 연애고민 등을 두서없이 이야기하고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에 간다. 웃으면서 같이 들어왔다가도 사소한 다툼으로 따로 따로 나가는 청소년들도 있고, 금새 사이 좋게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공간 안에서 함께 하면서 매 번 좋은 일만 있다면 좋겠지만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간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과 청소년들이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과정에 나 또한 더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라는 다짐을 되새기게 된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지원사업이 있었기에 1318상상발전소같은 풀뿌리 단체가 지역내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고, 청소년 공간의 소중함을 지역에서 알게 되어 지금은 중랑구 청소년정책으로 중랑구청소년자율문화공간이 5곳이나 개소되어 중랑구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자율문화공간인 1318상상발전소는 청소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도전해보는 공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보드게임이나 놀이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 그냥 충분히 쉬고,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렇게 청소년들 중심의 공간,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공간, 청소년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고 함께하는 청소년 공간이 청소년자율문화공간이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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