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서울미래교육지구의 궁금한 사항을 검색해보세요.

지역별 소식 지역별 지역연계교육 새소식을 전합니다.

[서울시교육청] [2022활동사례 우수상 수상작] 강서구에 마을학교의 싹을 틔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울시교육청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4회 작성일 23-02-09 14:10

본문

2022년도 제4회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활동사례  공모 우수상 수상작


강서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분과장 권태운


종해문화진흥원 마을활력소 

1960년대까지 강서구는 경기도 김포군에 속한 양천면이었다. 조선후기 진경 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양천현의 현령으로 부임하게 된 것은 오늘날 강서 구로서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겸재는 현령으로 재임하면서 강서양천의 아 름다운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 우리에게 남겨 주었다. 그는 인왕산 자락에 살고 있던 사천 이병연과 시와 그림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깊은 우정을 나눈 일 화로도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 강서구의 인구가 늘면서 목동, 신정동, 신월동이 양천구로 분 구되었고, 강서구는 짧은 기간에 급속히 발전하면서 문화자원들이 없어지거나 방치되었다. 강서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환경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이 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강서구의 역사문화를 지키고, 복원하자는 뜻을 모아 자연스럽게 비영리 사단법인 종해문화진흥원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서울시의 지원과 회원들의 후원으로 강서구 방화동에 문화예술 활동 공간인 종해문화 마을활력소를 개소하게 되었다. 종해(宗海)는 바다의 머리, 세 상의 으뜸이라는 양천현 선비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양천현아 현청(동헌)의 이 름이다. 종해문화 마을활력소에는 도예 공방, 목공방뿐만 아니라 생태·환경, 원예, 역사문화 강의를 할 수 있는 강의실이 있어 원스톱으로 문화체험을 할 수 있 는 공간이 갖추어져 있다.


문화·예술의 활력이 넘치는 종해마을학교 

역사, 문화·예술, 생태·환경 분야 는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사회 구성원 으로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분야여서 종해문화진흥원은 그간의 활동 경험 을 바탕으로 강서혁신교육지구 마을 학교네트워크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었다. 지역의 문화단체인 예움 회와 작은도서관 운영과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해온 교육자치시민회가 함께 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구립 길꽃어린이도서관, 겸재정선미술관 등이 자문과 협조를 해 주었다.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교실과 생태환경·체육교실 그리고 강서역사문화탐방이 었다. 도예, 목공예, 원예는 종해문화 마을활력소 공간에서 진행하였다. 길꽃어린이 도서관, 강서교육복지센터, 기쁜우리복지관 등에서 체험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하여 보내주었다. 학생들이 접시에 그림을 그리고 유약 작업 후 전기가마로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을 구 워냈다. 목공예 체험으로 핸드폰 거치 대나 향나무 젓가락을 열심히 만드는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난 타 수업은 예움회에서 동아리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하여 예움회 연습실에서 진행했다. 체험 학생 중에 전통악기에 관심을 두고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있다는 소감 발표에 큰 보람 을 느꼈다.


생태·환경교실은 기후위기와 재활용에 대한 교육과 공기정화 식물을 이용한 장식품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의 모습이 진지했다. 특히 도움이 필요한 발달장애 학생들도 최선을 다하여 체험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환경에 대한 교육은 눈높이 를 맞추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강서구의 문화유산 알아 보기 보드게임을 개발한 마을강사에게 e-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보드게임 강의를 요청하였다. 지역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보드게임 수업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강서역사문화탐방로드는 평소에 문화체험활동이 부족한 자녀와 아빠 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길꽃 어린이도서관에서 홍보와 신청 등을 맡고 종해마을학교에서 <아빠와 함 께>라는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지 역에서 마을학교를 운영할 때 구립도 서관뿐만 아니라 주민자치회, 복지관, 학교 등과 협력하면 마을학교의 운영이 훨 씬 더 효율적이고 수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앞으로 지역 기관, 학교, 단체와 적극적으로 업무협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1일역사문화탐방의 전세버스를 타고 300년 전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경교명승첩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며 즐거워했다. 앞으로 강서구 어린이 문화탐험대를 만들어 문화탐방활동이 계속될 수 있기를 기 대한다


찾아가는 진로특강 

강서혁신교육지구의 특색사업으로 <찾아가는 진로특강> 프로그램이 있 다. 30여명의 마을강사들이 관내 중· 고등학교의 요청에 따라 2시간 동안 진행하는 학급별 진로직업특강 프로그램이다. 상담사, 간호사, 건축가, 조향사 등 매우 다양한 직업에 대하여 이론수업과 체험활동을 한다. 본인은 문화콘텐츠기획가라는 진로특강을 하였 다. 문화콘텐츠 학과와 관련 직업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공미술, 애니메 이션, UCC,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에 대해 안내하면서 강서양천의 진경산수화 를 미니병풍첩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관내 중·고등학교 10여 개교에 방문 수업을 하였다. 학생들에게 문화콘텐츠는 많은 자본이 들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으며, 무공해 산업 분야로서 IT, 반도체, 자동차산업 외에 청년들이 도전해 볼 만한 미래 먹거리 분야라는 것을 알기 쉽게 사례를 통해 설명해 주었다. 학생들에게 문화콘텐츠기획도 스포츠나 게임처럼 많은 연습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하자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친구야놀자-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회복 지원 프로그램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결손 회복을 위한 사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회복을 도와 학교 안에서 정서적 유대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을과 학교 연계 교육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서구는 강서혁신교육지구에서 활동하는 마을교육공동체 단위로 목적에 맞는 <친구야 놀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에 제안, 연계하여 추진하되 가능하면 학생들의 학습, 심리 정서, 사회성 회복목적에 맞는 모둠 활동이 가능한 프로그램 제안을 요청하였다.

종해문화진흥원은 모둠 활동이 가능한 도예, 원예 프로그램을 신청하였다. 본 인은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지역화교재 <반짝반짝 강서구보물찾기>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바가 있어 마을교육공동체에서 개발한 보드게임 도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강서구 문화재 찾기 게임을 통하여 학습과 사회성 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은 입학할 때부터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친구와의 놀이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먼저 4인 1조로 4~5개 모둠을 만들고 서로 협력해서 문화재나 관련 기관 짝 맞추기 게임을 하였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가본 적이 있는 곳을 강서구 관광지도 에서 찾아보고 친구에게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가졌 다. 어린이들은 밝고 씩씩하게 수업에 참여하였다. 쉬는 시간에도 어린이들은 삼삼오오 교실 바닥에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즐겼다. 어린이들이 특별한 교재 나 교구가 아니더라도 공간과 시간을 주면 즐겁게 놀 줄 아는 것을 보고 우리의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마을학교의 과제와 희망 

강서구에는 자체 교육활동 공간을 마련한 마을교육공동체가 거의 없다. 따라 서 동단위의 마을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종해문화진흥원 이 동시에 체험과 수업을 할 수 있는 자체 공간을 마련하였다. 도보로 방문할 수 있는 주변 학교, 주민센터의 작은도서관, 구립도서관, 복지관 등과 협력하면 훨 씬 더 효율적으로 마을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종해마을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들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험을 나누고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종해마을학교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관내 기업들이 지역사회 공헌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캠페인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제부터 종해마을학교는 꿈과 희망의 마을학교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