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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2022 활동사례 장려상 수상작] 교육후견인제 '은평온샘 차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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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시교육청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3-02-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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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제4회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활동사례 공모 장려상 수상작



은평혁신교육지구 은평마을방과후지원센터 백찬주


교육후견인제는 2021년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실시된 이후 올해 서울시 전체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정서,심리, 학습, 돌봄 영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을 발굴하고 후견인을 매칭하여 지속적으로 1대1 맞춤형 만남과 지원을 해나가는 활동이다. 특히 은평은 마을활동가들과 지역네트워크가 활발한 곳이라 6개의 사업기관(은평도서관마을사회적협동조합, 보아스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은평교육문화협동조합, 손가락놀이터, 은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구립은평마을방과후지원센터), 27명의 후견인 선생님들이 25개 학교 75명의 아동청소년을 800회 이상 후견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교육후견인을 은평에서는 온샘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샘이란 따뜻할 온, 연결되는 on 의 뜻을 담아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만든 이름이다. 후견활동을 대략 이렇게 진행되었다. 4월 후견인 선생님들은 교육연수를 통해 수료증과 위촉장을 받았고, 교육청은 학교설명회를 통해 후견인제도를 홍보하였다. 이후 학교에서 학생을 추천하면 기관 회의를 거쳐 선생님들과 학생을 매칭하였다. 5월부터 학생과 후견인이 매칭되면 학교에 전화를 하여 추천 선생님과 소통하고, 보호자 동의를 받아 드디어 학생, 교사, 후견인과 첫만남을 하였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만남을 갖고 난 이후에는 학생과 후견인이 주 1회 정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학생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마음을 열고 정서적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게 관계가 형성되고 나면 학생의 개별 상황에 따른 결핍이나 욕구가 무엇인지를 탐색하고 그것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되는데 이때 후견인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어 하셨다. 아이의 상황에 맞게 돕는다는 것이 한 개인이 짧은 만남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무게감때문이었다. 그러나 후견인선생님 혼자의 고민에 그치지 않도록 후견인솔루션회의, 동안전망협의체회의, 구안전망협의체 회의 등을 거쳐 종합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였다.

6개 사업기관은 교육후견인제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남다른 분들이다. 그래서 구협의체, 각동마다 동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각 사업기관들간에도 긴밀히 연대하여 서로 애로사항과 경험들을 나누려고 노력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후견인선생님은 지역사회의 자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연계해주는 연결자로써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건강한 마을의 어른으로, 때로는 사회적 보호자로, 때로는 친구처럼 함께 하였다. 

한번도 도서관이나 미술관에 가본적이 없는 문화적 소외, 부모님의 장애나 건강문제로 체험해보지 못했던 바깥활동, 따라가지 못해서 수업시간마다 엎드려 있던 영어시간, 선생님과 친구들을 괴롭게 하던 수업시간, 다문화가정에서 생기는 갈등, 등교거부 등 다양한 상황과 사정으로 세상밖으로 나오기 힘들어 하던 친구들의 손을 잡는 시간은 더디고 어려웠다. 이렇게 1년을 활동하면서 학생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이 학생의 보호자,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에게도 변화가 생겨났다. 한 사람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 자존감이 올라가고, 자신의 장점을 찾을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모두 경험하였다. 한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는 일은 비록 화려한 사업은 아니지만 한아이에게 나아가 한 가정, 한 교실과 학교와 마을, 우리사회에 얼마나 많은 변화와 가능성을 보여주었는지 꼭 전하고 싶다.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후견하고 마을과 학교가 긴밀히 연결되면 더 많은 선한 영향력들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하고 나면 또 그런 후견의 기회를 만들것이고 그렇게 선순교육후견인사업이 시작된 첫해인 만큼 아직 부족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은 많지만 이 사업의 진정성과 필요성만큼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맞춤형 후견활동이 혁신교육의 일환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단체들과 학교의 참여확대도 중요하고 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후견인 선생님들의 일년 동안의 노고를 충분히 담지 못하였지만 서울시 후견인선생님들, 사업을 제안하고 운영하신 교육청, 구청,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후견인선생님들과 눈마주치고 마음을 열어 한해를 함께 성장한 아동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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