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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2022 활동사례 장려상 수상작]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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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시교육청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0회 작성일 23-02-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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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제4회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활동사례 공모 장려상 수상작


영등포혁신교육지구 학부모분과 분과위원 김희경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말하는 영등포혁신교육지구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김희경이다. 나는 지난 약 10년간의 해외생활을 정리하고 2020년 말에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내가 초등학교 생활을 하고 중학교시절을 보냈던 이곳, 영등포! 내가 살던 그 시절과 그닥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터에, 아들을 공립초등학교에 보내게 되면서 ‘혁신교육’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2021년이면 혁신교육 5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했다. 나는 혁신교육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미쳐 깨닫지 못한 채 2020년 겨울을 보냈다. 아들의 초등 5학년 적응이 우선이었다. 그러다, 학교의 학부모회 임원이 되면서 비로소 ‘혁신교육’의 제도안에 한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운이 좋게도 나는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되었고, 틈틈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21년 링크레볼루션 대회를 필두로 나는 그동안의 해외생활 경험을 살려 여러 가지 공모전에 도전하였고, 지식이음상이라는 성과도 얻었다. 하나하나의 정보와 경험을 쌓으면서 나는 ‘강숲생태학교’라는 이름으로, 환경교육을 할 수 있는 양성과정에 입문하게 되었다. 강숲생태학교를 통하여 영등포 혁신교육지구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되는 큰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2021년 강숲생태학교에서는 영등포 관내 19개 학교에서 자원순환과 기후환경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는 올해 2022년에도 이어져 [우리동네 빵탄생활]이라는 테마로 20개 학교 103학급이 함께하였다. 교육내용으로는 현재 영등포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탄소제로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것을 초등학생들과 함께 공유하였다. 그 결과, 그곳을 직접 방문해 보겠다는 피드백과 함께 실천의자와 호응도도 매우 높았다. 이것이 바로 민관학이 함께 하여 맺은 풍성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서울학부모기자단에 가입하여 영등포혁신교육지구의 현장을 기사화한바 있다. 

나의 행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등포 혁신교육은 한 아이도 빠짐없이 모두 함께 가는 마을과 학교라는 슬로건에 맞게, 우리가 주인공인 마을학교의 줄임말로, ‘찾아가는 우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한 초등학생 자매를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각각의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데 언니는 규칙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동생은 창의적인 생각에 의해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이 첫수업을 하고 느낀 나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한학기 8회차의 환경관련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이후 진행된 10회차의 새로운 환경관련 프로그램을 수강한다. 강사인 나로서는 너무 기쁘고, 그렇게 나의 강의가 좋았나? 하는 자랑스러움이 있었다. 그러나 조금 후 곰곰이 생각해보니, 기쁨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었다. 10회차의 강의안과 활동을 모두 새롭게 준비해야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새로운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새로 기획하고, 재배치하였다. 활동에 대해서도 새롭게 구성하였다. ‘선생님, 지난번에 했는데요?’라는 질문을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낭콩 키우기’ 활동시간! 나에게는 너무나도 단순하다고 생각되었던 활동을 그 자매들은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지난 프로그램에서 고구마심기를 진행했을때, 그것이 자라는 것을 매주 수업 때마다 보니 너무 신기했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집에서 직접 강낭콩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더욱 기대가 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있는데, 그 자매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지난 프로그램 진행시 고구마 모종을 집으로 가져가서 길러본 후 피드백을 해준 가족도 생각났다. 

가위를 사용하는 수업시간, 내가 생각하고 있던 자매중 동생이 가위를 잘 사용하지 못해 나에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계속해서 도와주었지만, 이내 이것이 하기 싫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그때 나는 혼자서 해보는 거야! 라고 얘기했더니 동생은 울음을 터뜨렸다. 난 너무 당황스러워서 안아주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언니가 하는 것을 따라하기가 싫은데, 언니가 하는 것은 좋아보인다고 했다. 내가 첫 수업 후 느꼈던 생각이 다가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동생은 창의적인 생각에 의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언니와 다르게 하고 싶었던 것이고, 내가 혼자 하라고 했을때 감정이 동했던 것이다. 그날은 울음이 멈출 때까지 나에게 안겨있었다. 동생은 이후 나와 얘기를 통해 활동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되었고, 혼자만의 방식으로 결과물을 내는 경우가 차츰 많아졌다. 프로그램 마지막날, 자매는 환한 미소로 엄마가 주었다며 캔커피를 하나 건넸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나는 새로운 수업을 준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위해 더욱 공부한다. 지금의 나는 2년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의 내가 아님을 안다. 영등포혁신교육지구에서 준 기회를 얻게 되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꼭 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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