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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날씨 좋은 날에는 짧은 시간이나마 책 한권 접해 보는 건 어떨가 싶어서 지난 8월 27일에 새로 개관한 구로구의 100호 도서관, 구로 기적의 도서관에 찾아가보기로 했다.

구로 기적의 도서관은 서울시 구로구와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이 ‘기적의 도서관’ 건립 운동의 정신과 전통을 이어받아 2019년에 건립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도서관이며, 서울시에 지어진 두 번째 기적의 도서관이라고 한다.

  

도서관 입구 밖에는 이용시간 외에 찾는 사람들을 위해 도서 반납함이 있고, 입구에 들어서면 무인 반납함 기계가 있음을 볼 수 있다.

   

1층 입구에서 다른 도서관과 달리 신발을 벗고 입장하는 방식이 조금 새로웠다. 벗은 신발은 깔끔하게 신발장에 보관해 둘 수 있어서, 분실사고가 일어나거나 입구가 혼잡해질 걱정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쪽 공간에는 북카페 공간과 콜렉트콜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제 2층으로 GOGO!!

   

구로 기적의 도서관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만, ‘지혜의 불빛’이라는 책과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벽면 한쪽 책장에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감동적인 책의 구절들이 적혀있어서 올라갈 때마다 눈길 따라 읽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들로 꽉 채워진 2층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자료실과 강연과 공연, 주민참여 포럼이 열리는 기적의 놀이터 공간 그리고 낭독회, 독서회, 동아리 활동 공간인 별책부록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공간 공간마다 다채롭게 나누어져 있어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있고, 바닥에 엎드리거나 구석에 앉아서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많다는 게 참 보기 좋았다. 올겨울부터는 쌀쌀한 날씨를 피해 따뜻한 온돌 바닥에 엎드려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었다.

 

어린이 자료실에 맞게 아이들의 시선에 맞는 자동화기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어머님이 아이를 안고 기기를 만지면서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층은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청소년·가족 자료실과, 청소년들의 작당모임 공간인 사춘기 아지트, 텃밭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쉼터(테라스)인 책갈피 공간이 있었다. 책갈피 공간은 날씨가 좋은 날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고, 2층과 달리 3층은 성인을 위한 공간이여서 그런지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푹신한 소파나 의자,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편안함과 정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이용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여러 사람들을 생각해서 만든 도서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찾아오시는 길

구로 기적의 도서관 2층 어린이 자료실은 오전 10시∼오후 7시, 3층 청소년・가족 자료실은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한다.

또한,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단, 일요일과 공휴일이 겹치는 경우 휴관)이라고 한다.

도서대출방법은 구로구 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 lib.guro.go.kr) 회원가입, 회원증 발급 후 이용가능하며 대출 권수는 1인당 3권, 대출기간은 14일(연장 시 21일)이라고 한다. 도서관 회원가입은 홈페이지 회원등록 → 도서관 방문 → 구비서류(신분증-건강보험증 또는 주민등록등본) 제시 → 회원증 발급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이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로 기적의 도서관에 아이와 손잡고 주말이나 방학동안 한번 들러 보시는 어떨까요? 모든 분들이 좋은 경험으로 즐거운 기적을 한번 만들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