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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고픈 사람, 누구나 오세요"  우리 마을 작은 도서관 ‘배고픈 사자’

본문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정숙, 칸막이, 시험공부 아니면 대출과 반납이 아닐지. 그런데 여기 그런 상식을 벗어난 도서관이 있다.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오류남초등학교 정문에서 조금만 눈길을 주고 찾아보면 작은 도서관 ‘배고픈 사자’가 보인다. ‘배고픈 사자’라는 그림책에서 따온 이 작은 도서관의 이름은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배고픈 사자 1.jpg


 

 

이 작은 도서관에서는 나름 알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우리 마을 안전지도 만들기’가,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는 책놀이 과정과 학부모 교육, 서울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 작은 도서관을 찾은 이들의 눈길을 잡아 당기는 것이 또 있다. 도서관 한쪽 편에 자리잡은 카페 아닌 카페 같은 공간이다. 도서관 이용자에게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소모임 공간으로, 생일 잔치 공간으로 이용된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 가기 바쁜 아이들이 중간에 어정쩡하게 비는 시간에 잠시라도 들려서 책을 보거나 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이 함께 배우고 배운 것을 다시 아이들과 지역 사회에 환원하면서 모두가 교학상장 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거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작은도서관 ‘배고픈 사자를 운영하고 있는 최재희 씨가 바라는, ’배고픈 사자‘ 같은 마을 작은 도서관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운영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적지 않다. 도서관 운영을 통해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애시당초 어려운 일. 운영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손길로 이루어지고 있고, 도서관장 역시 상근하지만 무급이다. 그래도 임대료와 운영비는 어쨌든 충당해야 하는데,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들이 있어 그나마 해결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재희 씨의 바람처럼 마을 주민들 가까이 있어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을의 작은 도서관들이 마을공동체의 거점이 될 수 있기 위해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좀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 어려움에도 작은 도서관 ‘배고픈 사자’는 배가 고픈 사람은 간식을, 책이 고픈 사람에게는 좋은 책을, 이웃이 고픈 사람에게는 이웃을 채워주는 곳으로 마을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배고픈 사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은가. “무엇이든 고픈 사람, 누구나 오세요.” 

<배고픈 사자 이용 안내>
개관 시간 : 월 – 금(오전 10시 – 오후 6시) 토(오전 10시 – 오후 4시)
홈페이지 : hungrylion.modoo.at(배고픈 사자 검색)
회원 : 5,000원 이상(도서 대출 및 음료와 프로그램 할인)
공간대여 : 1시간 기준 10,000원
주소 : 서울 구로구 오류로 54-3 3층(경서농협 천왕역지점 건물)
문의 : 02-855-1211 / 010-3412-5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