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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동아리활동의 정체를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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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시간에는 교과목 외에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학습활동이 이루어진다.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등이 창체 시간 영역인데 그 중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동아리활동이다.
동아리활동 수업시간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자, 다른 반 친구와 공식적인 만남이 가능한 시간이기에 학생들이 동아리를 선택할 때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선생님들은 알고 있다.


 


 





 

"너희가 동아리 활동 시간에 하고 싶은 것이 뭐야?"


- "k-pop댄스를 신나게 배워보고 싶어요." 


- "저는 재밌는 체육놀이요.“, ”보드게임이요." 


- "상담을 배워서 또래상담조정자 해보고 싶어요."


"재밌겠다. 선생님이 너희가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방법! 찾아볼게"


 


이 대화는 실제로 구로구의 서울온수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로  자신만의 동아리 시간을 원하는 학생들의 작은 외침이자 선생님들의 토닥임이다.


그래서 서울온수초등학교 6학년 선생님들은 졸업을 앞둔 13살 사춘기 학생들의 목소리에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본다.


그러나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동아리를 구성하자니 코앞에 닥친 현실의 벽이 두텁다.


 


교실도 없는데 부족한 공간은 어떻게 보완하지?”


좀 더 전문적으로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을 모실 순 없을까?”


 


이런 고민 속에서 특명! 동아리 정체 찾기가 탄생하였다.


 

# K-pop댄스 동아리! 

 


내 꿈은 아이돌, 한국을 빛낸 나의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나도 그들처럼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해보는 아이들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원하는 k-pop 댄스 동아리를 만들자니 앰프에서 울리는 음악반주, 자신의 춤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한 큰 거울, 더 넓은 공간이 있다면 더욱 신명나게 동아리 활동을 할 텐데 이런 장소가 학교에는 없을까? 없다. 있기가 쉽지 않다.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고, 금방 친숙해질 곳, 재능을 펼칠 장소! 학교 밖 장소를 고민해본다.


 



구로 청소년 문화의 집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의 중점사업이자 혁신교육의 일환으로 확대되고 있는 마을결합교육과정을 떠올린다. 학교 밖으로 나가자니 막막했는데 그 곳에는 마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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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대안학교, 방과 후에는 구로구 지역의 초··고등학교 학생들이 편안하게 놀며 배움이 일어날 수 있게 만들어진 곳, 상담도 하고 선생님들 연수도 많이 진행되는 곳, 학교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 흔쾌히 댄스 동아리를 위해 장소를 빌려주셨다.


 


드디어 최적의 장소에서 활동이 시작된 댄스동아리! 학생들의 어깨가 으쓱해지며 댄스에 몰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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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댄스동아리의 선생님은 다름 아닌 학생들이다. 아이들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것은 6학년 선생님이시지만, 댄스를 가르쳐주는 것은 학생들이다.


댄스를 좋아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친구들 5명이 길잡이가 되어 자신의 모둠 친구들을 열정을 다해서 가르쳐준다. 또래끼리여서인지 더욱 격정적으로 춤을 춘다. 동아리 활동으로 졸업식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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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 동아리!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에 맞춰 발레를 춰본다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발레 수업을 학교 동아리 시간에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엔 학부모님의 특별한 재능기부와 구로 청소년 문화의 집 장소 제공으로 학생들이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꿈꿔보게 되었다. 댄스에 이어 발레도 구로청소년문화의 집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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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거울을 보며 다리 찢기도 해보고, 기본 스트레칭부터 작은 동작들을 배우고 연결하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본다. 어색함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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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교실에선 댄스, 우리는 발레! 졸업식 발표회에서 만나자 6학년 친구들아!

 

# 시테라피 동아리!
 
「드림키퍼즈」온수동 옆 마을에는 오류동이 있고 그 곳에는 드림키퍼즈가 있다. 드림키퍼즈는 구로지역 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세 곳이 힘을 모아 만든 협동조합이다.  

 

서울온수초등학교 6학년 김지혜 선생님께서는 학교가 주최하고 마을이 협약하여 성사된 마을 연수를 다니며 협동조합 드림키퍼즈에 머무르다 학생이 쓴 시를 보았다. 그리고 덜컥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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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눈물이 났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꿀꺽 눈물을 삼켰다

작가 (학생) 이매 ㅡ 제목 '울컥'


 

-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저렇게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저 시를 쓰며 스스로가 얼마나 마음저리다가, 행복했다가, 눈물 나다가, 마음이 동했을까? 너희들의 삶을 보여줘서 고마워. 이 시를 쓰고 너가 성장했다는게 느껴지는구나.'
- '온수초 6학년 학생들에게도 시테라피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다!'


 

 

시테라피를 지도해주실 선생님을 섭외하면서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꼈다는 김지혜 선생님의 말씀에 덩달아 감동을 느꼈다. 동심으로 마음을 움직이게 해주는 진짜 동시와의 만남. 꼬마 작가들에게 미리 사인이라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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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서울온수초등학교 양영식 교장선생님께서 학교와 마을 결합 동아리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가까이에 협조해주며 학생들을 함께 키워 줄 마을기관이 많은 온수초 학생들의 복에 대해 감사하다. 아울러 구로구 나아가 서울,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근처에 있는 마을 기관과의 연계가 쉬워져 공간적 제약의 문제가 해결되고, 동아리 활동을 구성하는데 담당 선생님들의 원활한 업무가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학생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선생님들이 학생의 소리를 듣고 주위를 둘러봤을 때 쉽게 손 뻗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학교와 마을의 만남은 단지 마법일까? 
    그것이 마법이라면, 마법의 상자가 활짝 열리는 날을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