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서울미래교육지구의 궁금한 사항을 검색해보세요.

학교랑 마을이랑 어린이 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자치구청, 교육지원청, 지역사회,학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여 학교-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노력한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기록들을 모아놓았습니다

땡큐데이 프로젝트 - 문래중학교 마을협력 동아리활동

본문

-청소년부터 학부모, 어르신까지… 다양한 마을 교육의 터전 

 

마을이 학교다.’라는 외침이 들어온 지는 꽤 되었다.
마을이 학교라면 어떤 학교여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들이 필요하겠지만 마을과 학교가 만나야 한다는 마을성, 공동체성과 교육이  별개가 아니어야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더욱 실감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교육의 욕구가 있다. 획일화된 공교육의 빈 곳을 채우는 대안교육에 대한 욕구부터,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평생학습에 대한 갈증은 물론 공동체성과 민주성을 갖춘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교육까지 그야말로 교육엔 끝이 없다. 여기, 교과와 세대를 거슬러 가르치고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는 다양한 마을공동체와 예술창작소 세바퀴가 교육을 통해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문래중학교 전통요리 동아리반 학생들과 땡큐데이 프로젝트 ‘효도밥상 차리기’를 시작한다.

 

 

batch_s1.jpg


 

-첫 번째 : 효도밥상 차리기

 

문래중학교 마을협력동아리-전통요리반에서 청소년부터 학부모, 어르신까지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가지고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마을교육터전으로 동아리 활동이 시작되었다. 전통문화와 음식을 배우고 지식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더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땡큐데이 프로젝트- 효도밥상 차리기’는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우리들의 부모님과 마을의 독거노인, 소외계층 어른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대접하며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 보자는 학생들의 의견으로 시작 하게 되었다.

 

1층 복도끝 가사실이 시끌벅적하다. 먹거리준비로 서로를 공유하는 시간.
동네방네 곳곳에서 모여든 마을사람들과 학생들이 한쪽 부엌에서 요리가 한창이고, 다른 한쪽에선 먹음직스럽게 깨소금을 뿌리며, 포장을 하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요리는 열무김치, 꽈리고추멸치볶음, 계란말이, 잡채, 오이소박이, 명이나물
이날 효도밥상 차리기 메뉴다. 지글지글, 탁탁탁, 음식 만드는 소리와 향이 어우러지는 와중에 학생들과 마을사람들의 행복한 수다도 빠질 수 없다.
하하호호, “맛있어요”는 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너도 나도 한입씩 음식 맛을 보느라 정신없이 돌아간다.

 

 

collage1.png

 

‘밥상머리 문화’ 살리기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생활이 바빠지고 생활 형태가 변하면서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전통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바쁘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부모 형제가 소외되고 가족의 모습을 잃어가며 대충 끼니를 때우다 보니 음식에 대한 존중과 관계를 잃어버렸다. 이른바‘밥상머리 문화’가 사라졌다.
마을과 학교는 잊혀져가는 전통‘밥상머리 문화’를 다시 살리고 사람 간 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마음 나누기 그리고 체온나누기, 마을 어르신의 손끝에서 지나온 깊은 세월만큼이나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문래중과 마을이 함께 시작했다.

 

 

batch_s6.jpg


 

-손녀딸이 왔어요 (1학년 2반 유가은)

 

태어나 처음으로 남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 본건 처음인 것 같아요.
재료 손질부터 직접 멸치를 볶고, 야채를 작게 다져서 이쁘게 계란 말이를 하고, 오이 소박이에 속도 채워보면서 음식을 하는 것이 힘들구나!
엄마가 가족을 위해 반찬을 만들 때 얼마나 힘드 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고마운 마음에 코끝이 찡하더라구요.
오늘 ‘효도밥상 차리기’에서 배운 요리방법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을 위해 한 번 맛있는 집밥을 차려드리고 싶어요.
왜 반찬을 만들까 생각도 했지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이번 기회에 나도 이제 한 개쯤은 잘 할 수 있는 반찬이 생겨서 기분이 좋았구요.
완성된 반찬을 열심히 포장하여 동네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께 전달하였는데 직접 내 손으로 만든 반찬을 드리니 기분이 매우 좋았고, 어르신들이 우리를 “손녀딸이 왔다며”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또 ‘효도밥상 차리기’ 활동이 있으면 다시 꼭 참여하고 싶어요.
함께 반찬을 만들어 주신 동네 주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최성란 지도교사의 한 마디

 

“몇 시간 동안 힘든 내색도 없이 재료 손질하고 서툰 솜씨로 바쁘게 음식을 준비해준 학생의 모습이 너무 고맙고 이쁘게 보였습니다. 힘든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가는 시간이였길 바랍니다.”

 

s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