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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매점을 협동조합이 운영한다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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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누리사회적협동조합의 출발


독산누리사회적협동조합의 이사로서 협동조합에 눈을 뜨고 활동한지 햇수로 5년차이다. 그러나 나에게 협동조합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2013학교 매점을 학부모가 운영해보자’,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라는 고민으로 출발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고 구로의 영림중학교를 벤치마킹하며 시작된 협동조합이 독산 건강매점협동조합이다. 일반협동조합으로서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최고 입찰가란 장벽에 가로막혀 패찰의 아픔을 겪은 뒤 2014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재도전 끝에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등학교에 자리 잡고 있는 매점의 운영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사업자들이 대다수이다. 201212월 협동조합 기본법의 개정으로 협동조합의 문턱은 낮아졌고 자본의 논리가 판치는 사회에 이윤보다 사람이다이라는 가치의 협동조합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다.


협동조합은 자본을 많이 출자한 사람이 주인이 되어 직원을 고용하는 일반적 사업장의 구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출자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협동조합에 가입한 조합원은 출자금에 상관없이 동등한 투표권 11표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총회를 통해 조합원 중 조합을 책임지고 운영할 이사와 이사장을 선출한다.


그러나 협동조합의 이해와 운영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한 구성원간 갈등이 야기되기도 한다. 협동조합 임원의 역할에 대한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협동조합 7원칙을 새기며 매 순간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협동조합 뭣이 중헌디?


경기도 성남의 복정고를 시작으로 서울 구로의 영림중학교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 의지가 높지만, 확대의 폭은 녹록하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란 공적인 장소에서 학부모가 주체가 되어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의 조직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교직원, 학생, 학부모간의 관계로 이루어진 3주체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는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협동조합을 잘 운영 할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협동조합은 협동이 우선이다


협동조합에서 협동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한다.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닌 사람 중심의 기업을 만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이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소통과 배려속에서 새로운 지향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로 협동조합이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협동의 가치를 우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을 중시하며,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남기는 협동조합이 사회 변화의 물꼬를 터주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