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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골 메뚜기 밭두렁에서 식구가 됩시다!

본문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이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고향의 봄’ 노래 -


 


  우리 아이들의 고향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고향에는 추억이 있기 마련인데…

  가을을 여는 어느 날 서울온수초등학교로 ‘식구가 됩시다!’ 행사 참여 요청을 했다. 온수초 학생들은 매봉산을 품은 동네에서 살지만 서울의 수많은 건물과 아파트촌에서 흙 밟고 놀며 옛날의 정취를 느끼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제의는 학생들에게 고향 느끼기에 제격인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유난히 돋보이던 9월 29일 토요일 11시, 온수초 100여명의 가족들이 서울시 구로구 궁동에 있는 수궁골 메뚜기 농촌체험 학습장으로 모였다. 이번 행사는 바가지 만들기, 고구마 캐기, 넝쿨아래에서 점심식사 함께 하기로 진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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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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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내부 모습


 

  바가지 만들기

 

  ‘바가지 만들기’는 박을 파본 후 진행되었다. 안전사고를 염려하여 미리 줄 톱을 이용하여 박을 반으로 갈라놓았고, 박 삶는 물을 미리 끓여 놓아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숟가락을 이용하여 갈라놓은 박의 속(씨앗)을 파낸 후 각자의 박에 자신의 번호를 매직으로 적어 놓았다. 그리고 박을 소금물에 익을 때까지 30분 이상 충분히 삶고, 익은 박을 꺼내어 수세미로 겉 표면을 문질러 매끄럽게 만든 다음, 그늘에 말려 두었다. 흥부와 놀부 책에서만 들어본 박을 만들고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학생들의 탄성이 곳곳에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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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속 파내기


 

  고구마 캐기

 

  ‘고구마 캐기’는 고구마의 원산지가 열대아메리카이고, 조선시대 영조 39년 일본으로부터 고구마를 들여와 심기 시작한 사실과 옛날에는 쌀이 떨어졌을 때 밥 대신 고구마를 먹은 이야기를 나누어 본 후에 땅속 깊이 고구마가 있으니 깊이 파야하며 호미로 캘 때 상처 나지 않도록 조심히 캐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안내 받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사전에 아이들이 고구마 캐기 쉽게 딱딱한 땅을 삽으로 미리 부드럽게 만들었고 비닐과 고구마 줄기는 미리 제거 하여 편안하게 많은 고구마를 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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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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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캐기


 

  친환경 식물성 플라스틱인 사탕수수를 만져보는 체험활동도 간단히 진행되었다. 블록으로 유명한 레고 회사도 점차적으로 사탕수수를 이용하여 블록을 제작한다고 하는데, 그 사탕수수가 이것이라는 생각에 모두들 반갑게 활동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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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체험


 

  즐거운 식사시간

 

  신나는 체험 후 대망의 ‘식구가 됩시다!’ 행사의 즐거운 식사 시간이다. 함께 땀 흘렸던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한식을 먹으니 추억이 배가 되고 몰랐던 이웃이 친숙해졌다.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 도와준 사람들, 참여한 사람들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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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가 됩시다


 

  우리 동네의 흙을 밟으며 어른들의 보호 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재밌는 시간을 보낸 온수초 학생들. 오늘 만큼은 우리 집 온수초의 옆 집 주인은 수궁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아니었다 싶다. 옆 집의 두드림, 우리 동네 수궁골 메뚜기 밭두렁의 초대, 그 속에서의 놀이, 식사시간들.
  맛있는 식사 잘 먹었습니다.

 

  인심 좋다 우리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