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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랑 마을이랑 어린이 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자치구청, 교육지원청, 지역사회,학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여 학교-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노력한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기록들을 모아놓았습니다

안전하게 만나는 마을방과후학교, n개의 삶-n개의 학교

본문

by 정유경 (영등포혁신교육지구 마을학교분과장)

코로나19가 바꾼 마을의 일상

‘n개의 삶-n개의 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영등포혁신교육지구 마을방과후학교. 「n개의 삶-n개의 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등포의 마을 공간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다. 올해 1학기에 이미 마을 공간은 확정되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나아지길 바라며 운영의 시작을 기다리던 시간은 기존 계획보다 길어졌다. 이렇게 기다림과 만남의 기대로 흘려보낸 1학기를 뒤로 한 채 맞이한 2학기.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그래, 우리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마을방과후학교를 운영해보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멈추게 했으나 이럴 때일수록 마을은 아이들을 만나야 했다. 물론 아이들과의 안전한 만남을 위해 소규모 운영, 사회적 거리 두기, 철저한 방역 등 철저한 준비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개강일을 한 번 더 연기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안전하게 만나는 학교 밖 마을방과후학교

드디어 9월 14일, 학교 밖 마을방과후학교 ‘n개의 삶-n개의 학교’ 개강일이 밝았다.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한 수업을 위해 55개의 마을 강좌가 운영되는 모든 공간에 안심방역키트가 배부되었다. 키트 구성품으로 체온계를 비롯한 마스크, 손소독제, 살균소독수 등을 포함했다. 공간 방역뿐만 아니라 개인 방역도 철저히 지켜야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이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영등포마을방과후학교의 시작은 방역으로부터 나온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살균 소독수로 공간 방역을 마치면 참가자들은 손 소독, 발열 체크 후 방역명부를 작성한다. 또한 수업에 참여할 때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간격이 필요한 곳은 투명 가림막도 설치하였다. 오랜만에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의 표정은 비록 마스크로 가려졌지만, 눈과 입에 띈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창의놀이 3D펜 수업에 참여하는 김지환 학생(문래초 2학년)은 수업 소감에서 “내가 만들고 싶고 쓰고 싶은 제품을 3D펜으로 바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영등포 마을방과후학교에 두 아이를 보내고 있는 김○○ 학부모는 “영등포마을방과후학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철저하게 방역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히 확보된 공간에서 소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학교 밖 마을방과후학교 「n개의 삶-n개의 학교」

학교 밖 마을방과후학교 「n개의 삶-n개의 학교」는 2016년 7개의 거점 공간으로 시작하여 2020년 현재 무려 34개의 마을 공간과 연계 중이다. 이번 2학기에는 22개의 공간에서 코딩융합과학놀이, 그림책 테라피, 전통공예, 한국사 교실, 웹툰 드로잉, 도예 등 모두 78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로나19라는 벽을 이겨내고 철저하게 방역하며 아이들과 안전하게 만나는 마을방과후학교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폭넓은 마을 수업을 경험하고 다양한 삶을 꿈꾸길 바란다.